(인천광역시교육청=김이안 학생기자)옥련여자고등학교 도서관 '연정 서재'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박정혜 선생님의 문학잡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어 교사인 박정혜 선생님과 2학년 학생 큐레이터 박채민 양이 만든 규장각문화잡지는 문학, 해외 문학, 청소년 문학, 비문학, 역사, 수필, 웹툰 7가지 분야의 도서를 소개한다.

^<박정혜 선생님의 문학잡지> 홍보 포스터
박정혜 선생님은 생활기록부의 독서 목록 기록이 폐지된 이후, 학생들의 독서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문해력이 약해지고 잇는 요즘, 학생들이 책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삶을 배워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독서는 학생들의 가치관과 자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친구들이 많고, 특정 분야의 책만 찾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선생님은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박채민 양의 제안을 받아,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에 따라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도서를 추천했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이 평소 관심이 적은 분야에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근하면서도 폭넓은 주제의 책들을 선정했다.
선생님은 문학 분야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어떤 삶이 옳은 삶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학, 해외 문학, 청소년 문학 분야의 도서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학, 해외 문학, 청소년 문학 분야 전시
비문학 분야에서는 자아성찰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도서로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추천했다.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편견 속에서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며 학생들도 생각의 틀이 확장되는 계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역사 분야에서는 세계 2차 대전, 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골랐다. 선생님은 "교과서적인 역사보다, 역사 속 소시민의 삶을 통해 오늘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비문학, 역사 분약 전시
수필에서는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도서들로 구성했다. 특히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죽음을 앞둔 한 인문학자의 통찰을 통해 삶의 본질을 묻는 작품으로,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웹툰 만화에서는 철학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작품들을 추천했다. 브랜든•에리타•데이빗 시리즈는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학생들이 인간의 본질과 정의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수필, 웹툰 분야 전시
2학년 큐레이터 박채민 양은 <박정혜 선생님의 문학잡지>를 통해 또래 학생들이 독서와 국어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교 학생들이 보다 친근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책과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떠올리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평소 잘 잡히지 않았더 분야의 도서들도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그동안 재미있어 보이는 소설들만 골라 읽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안 읽어본 책과 작가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12월 말에는 연정 서재에서 박정혜 선생님과 박채민 양이 함께하는 전시 연계 북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박정혜 선생님의 문학잡지>
1. 문학
-작별인사 (김영하)
-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임현석 외 7인)
-모순 (양귀자)
-채식주의자 (한강)
2. 해외 문학
-동물 농장 (조지 오웰)
-데미안 (헤르만 헤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3. 청소년 문학
-순례주택 (유은실)
-긴긴밤 (루리)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4. 비문학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송희구)
5. 역사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정지아)
-소년이 온다 (한강)
6. 수필
-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7. 웹툰
-브랜든•에리타•데이빗 시리즈 (d몬)
-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eonkim0413@gmail.com
1. <박정혜 선생님의 문학 잡지> 홍보 포스터
2. 문학 분야 전시
3. 해외 문학 분야 전시
4. 청소년 문학 분야 전시
5. 비문학 분야 전시
6. 역사 분야 전시
7. 수필 분야 전시
8. 웹툰 분야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