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이승연 학생기자) 인천고잔고등학교에서 올해 8월 19일부터 약 세 달간 진행된 '또래 멘토링' 활동이 지난 15일 마무리되었다.
또래 멘토링 활동은 또래 친구들이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특정 과목을 선정해 1:1로 집중 학습하는 활동을 말한다. 멘토와 멘티는 활동 방식을 상의하여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범위를 복습하거나 평가 문제집 혹은 기출문제를 함께 풀이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 짝을 이루어 원하는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여율이 높은 편이고, 중도포기한 팀도 있었으나 이번 또래 멘토링에 참가한 팀은 모두 135팀이며, 270명이 참가했다.
또래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 학생들은 활동 후 활동 보고서와 학습 일지를 멘토와 멘티가 각각 작성하고, 활동 기간 동안 2번의 검사일과 최종 제출일에 누적하여 제출해야 한다.
▲ 방과후에 활동하는 학생들
▲ 멘티(우측)에게 설명하는 멘토학생(좌측)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실제 학업 향상에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멘티로 활동에 참가한 이ㅇㅇ 학생은 1학기 기말고사에 비해 2학기 중간고사의 점수가 상승해 6등급에서 4등급까지 올라갔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멘티의 멘토를 맡은 박ㅇㅇ 학생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이 향상했다.
반면, 성적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 팀도 일부 존재했는데, 이는 활동 과정을 살펴보니 활동 보고서에 실제 활동한 내용보다 과장하여 작성해 형식은 갖췄으나 학업적인 도움이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멘토링 활동에 참가한 한 멘토 학생은 "일방적으로 멘티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활동을 진행해 보니 내가 학습한 내용을 다시 점검하며 암기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친구들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방식이 이해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르는 부분을 바로 질문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학습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활동 기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도 있었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장기간 운영하여 심층적 학습 지원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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