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인천광역시교육청연수진도서관(관장 서경희)의 2024년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배움과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내실있게 운영해 왔다. 특히, 글쓰기 및 독서지도 전문가인 오은희 강사와 함께하는 '나를 찾는 시간, 사진 에세이' 프로그램은 9월 6일부터 11월15일까지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총10회에 걸쳐 운영되어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종강했다. 이 프로그램은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수강생에게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사진이란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시, 수필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수강생들이 직접 작성한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여 ‘읽걷쓰'의 주체적인 삶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프로그램소개 포스터
글쓰기에 참가한 수강생들에게 오은희 강사는 글쓰기에 편하게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주고 수강생들이 글을 써오면, 그 글을 모두에게 낭독하게 하여, 새로운 글이 되게 하고 글이 힘을 갖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들은 참가한 동료 수강생들에게 느낌을 말하게 하여 써온 수강생에게 다양하고도 풍부한 생각을 갖게 해 주고, 조심스럽게 효과적인 글쓰기 방향을 제시하여 주고, 그 다음 시간에 수정해서 써 온 글을 보며 향상된 글쓰기에 뿌듯해하며 또다시 편하게 피드백을 시간을 가지며 글쓰기 작품을 누적해 왔다. 이러한 수업 방법 덕분에 수강생들은 어렵다고 생각한 글쓰기에 용기를 갖고 도전하며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오은희(시인) 강사
1강 시작은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강의로 사진 너머의 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글과 사진의 콜라보로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에 대해 강의였다. 2강은 기억 속 빛바랜 사진 한 장을 골라 그림으로 재현하고 글쓰기가 되는 묘미를 느껴 자신감을 갖게 하고, 3강은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서서히 글쓰기 작업의 밑바탕을 설계하고, 4강부터 종강까지는 발표와 토론 중심으로 운영하여 자신의 글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반복하면서 글쓰기의 저력을 다져갔다.
▲수업에 열중 하는수강생
15일 종강일에는 그 동안 써온 작품들을 합평하고 책 출간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했다. 기억의 재구성, 헤테로토피아(Les Hétérotopies), 사물을 가지고 글쓰기, 우리들의 이야기 등 크게 4개의 주제로 수강생들이 그 동안 창작해 온 작품을 각자 제출하여 자신만의 삶을 기록한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종강후 뒤풀이
수강자 김00님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무엇이 내 것이고 뭐가 남의 것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진부한, 상투적인 글을 쓰게 됨을 알았다"며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자신을 잘 파악해야 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수강자 이00님은 “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표현을 잘 한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임을 피이드백 활동을 통해 느꼈다”며, “그렇다면 타인과 나의 공감지수를 올리는 방법은 뭘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글쓰기를 지도한 오은희 강사는 “결국 글쓰기는 내 안에 든 것을 내놓는 과정이 표현인지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며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글과 표현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나를 찾는 과정, 타인의 의견에 먼저 공감하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심을 글 속에 담는 것 등이 글로 소통하는 시대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표현의 기술일 것이다”고 했다.
▲단체사진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될 때, 나의 존재가 인정받아 삶의 즐거움과 자부심으로 연결됨을 볼 때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탐구하고, 성장하여 자신만의 인생 텍스트를 만들어 가고,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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