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원피켓을 들고 응원하는 인천영종고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모습
(인천시교육청_시민기자 남창수) 인천영종고등학교는 13일과 18일 특별한 가을 행사로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함께하는 ‘마을 인문 다큐 영화제’ 행사를 진행했다. 장소는 영종메가박스 영화관으로, 상영작은 경쟁 중심의 교육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였다.
▲ 상영관 입구의 영화 ‘괜찮아 앨리스’ 포스터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대다수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대한민국에서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용감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적, 부모와의 갈등, 교우 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학생들이 ‘꿈틀리인생학교’에서 1년간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2024년 11월 13일 상영회를 설명하는 선생님과 인천영종고 학부모님들의 모습
▲ 2024년 11월 18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의 영화관람 모습
이날 상영회는 영화를 통해 아이들의 진정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영화 관람 후에는 30분간의 ‘토크타임’이 마련되어, 영화 속 주제에 대한 감상과 나누고 싶은 생각들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홍경아 인천영종고등학교 선생님은 "작년 겨울, 오마이뉴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눈물을 흘렸는데, 학교 선생님들, 아이들, 학부모님들께도 꼭 보여드리고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100개 극장 개봉 추진단으로 자원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기획 동기를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재를 희생하도록 강요받고 지쳐있는 우리 모두에게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영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영주 학부모회장은 “부모에게도 처음인 세상을 아이와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아이에게 '네가 괜찮으면 나도 정말 괜찮다'고 전한다"라고 말했다.
영종고 학생 이모 군은 “평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청소년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길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청소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교육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영화 관람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인천영종고등학교는 학부모와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고,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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