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기질적으로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는 아이입니다. 수줍음이 많고 나서기를 싫어해서 어떤 일을 도전하기가 어려운 아이이지만, 일단 주어진 일에는 욕심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려는 아이입니다. 학교를 대표하는 전교어린이회부회장, 학급을 대표하는 대의원을 정할 때도 나서고 싶어 하지 않지만 관심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가 쉽지 않았는데, 길주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해 주신 변래진, 김현숙, 김지연, 공은옥, 김영민 담임선생님들께서 꾸준한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신 덕분에 다양한 활동에 도전을 하는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점잖고 듬직하기만 한 아이라 보시고 그 뒤에 감춰진 욕심이나 호기심을 놓칠 수 있었는데,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찰 덕분에 아이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선생님들이 수업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방과후학교, 학년이 함께 하는 현장학습, 학부모 공개수업, 학생 평가, 정보화기기 구입 및 관리, 학교 방송 운영, 체육대회 및 체육 교구 구입-관리, 문화 예술 교육, 학교 스포츠 클럽 운영, 과학-영재 교육, 나이스, 기초 학력 지원, 평생교육, 교원 평가, 영어교육, 진로-자치, 학교폭력예방교육, 독서교육, 특수교육, 보건교육 등의 많은 업무가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의 수업과 상담 활동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기 위해서는, 업무와 교육을 조정해주시는 학교장의 의지와 역할이 중요하다 들었습니다. 길주초에서는 담임선생님들께서 학교 교육의 본질인 학생 교육에 힘써주시는 점이 매년 고마웠는데, 작년 말부터 올해 들어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훈 교장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의 성향을 알기에 다양한 자기표현 기회를 아이에게 마련해보고자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국세청 어린이 기자단>에 지원하였습니다. 운좋게 기자단에 선발되었고, 역대 최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는 기자단 측 설명에 아이가 많이 뿌듯해 했었답니다. 7월 월간 활동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세금의 혜택 중 학교에서 쓰이는 세금>을 선택해 <세금 덕분에 더 안전하고 좋아진 우리 학교>라는 제목으로 줄글 기사와 동영상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기사 내용으로 넣을 생각으로, 길주초의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학교에 문의하니 이지훈 교장선생님께서 자세한 내용을 서면 답변해 주셨습니다. 학생이 꿈을 갖고 가꾸어 가는 노력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응원과 격려해 주신 교장선생님의 배려에 감동했습니다.
20명의 기자 중 매달 10명의 기사만 선정이 되어 <국세청 어린이 신문> 유튜브 채널과 <www.국세청어린이신문.com> 누리집에 기사가 게재됩니다. 이지훈교장선생님과 김영민담임선생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국세청 어린이 신문 7월 기사에 저희 아이 기사도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퀄리티 높은 기사들이 주를 이뤘으며 이로 인해 역대 최대 동점자 수를 기록했습니다.”라는 국세청어린이신문 관계자 말씀이 있었습니다. 흔쾌히 도와주신 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국세청 어린이 신문>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아이의 7월 기사 <세금 덕분에 더 안전하고 좋아진 우리 학교> 의 링크는 https://www.youtube.com/watch?v=uFVZ10NclJY 입니다.
길주초등학교는 2024년 1월 겨울방학 동안 석면 교체, 내진, 창호 교체 및 외벽 공사를 통한 학교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3월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개학 이후에도 외벽 공사 등이 진행됨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세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학부모가 미리 학교의 상황을 알고 가정에서 아이의 안전을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또한 학생 안전을 위해 안전 요원 2명을 통학로에 배치하여 등하교 지도 및 철저한 안전 관리를 해 주셔서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교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공사 업체를 통한 1차 실내 준공 청소, 학교 자체 예산으로 2차 청소까지 꼼꼼하게 진행하시어 아이들 건강도 챙겨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하루 하루 새롭게 달라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아이가 많이 설렌다고 합니다.
공사가 계획한대로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학교사랑 삼행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셔서, 저희 가족이 삼행시를 지어보며 웃고 얘기하는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게시판에 올려진 많은 도전글들을 보면 아마도 길주의 여러 가족들이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저희 가족의 삼행시와 사진은 채택되지 않았지만 교문에 걸린 현수막 속 당선작을 봤을 때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런 추억을 갖게 해 주신 점도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교장선생님은 인맥이 넓으신 거 같아. 저번 학교인 병방초등학교에서도 공사하고 이번에도 공사하고 말이지. 그 쪽에 인맥이 있는 거 아닐까? 우리 교장선생님은 열정적이셔. 공사도 진행해 주시고 내 취재도 도와주시려고 하셨으니.”라고 아이가 교장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네요. 큰 예산이 들고 공사 과정을 안전관리 하는 일이 어려운 일임을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도 느낄 수 있었나 봅니다. 또 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인 “따뜻한 마음, 새로운 생각, 큰 꿈을 키워가는 학생”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는 기특한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열정을 심어주신 이지훈 교장선생님, 존경합니다.
길주초등학교는 단위학교영재학급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2021년부터 교육과정 설문조사에 <단위학교 영재반 신설, 교육지원청영재교육원 대비를 위한 교내 수학, 과학 대회의 개설,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학급 회장 제도 부활 등>을 학교에 건의했었습니다. 이지훈 교장선생님이 본교에 부임하시고, 올 해 <단위학교 영재학급 영재교육 대상자 모집> 수요 조사를 해 주셨습니다. 모집 인원에 미치지 못해 실제로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시고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신 점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안도감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2024년 과학토론 교내 대회>를 열어 주셔서, 아이가 큰 용기를 내어 참여한 결과 학교 대표로 선정되었고 북부 지역 본선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의 학생들 모습을 보며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 나도 되고 싶다. 난 우물 안 개구리였어.”라고 아이가 느끼며 다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북부교육청 산하 67개 초등학교 중에 <2024년 과학토론 교내 대회>가 없던 학교들도 많다는 사실을 주변 학부모님들께 듣고, 아이에게 길을 열어주신 이지훈 교장선생님과 담당하신 조선희 선생님께 더욱 큰 감사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지훈 교장선생님과 길주초등학교에 느낀 이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아이가 이번 길주초 삼행시 대회에 출품한 “길주초 여러분, 모두 주목하세요. 초등학교가 달라졌어요.”처럼 달라진 학교를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소통을 통해 우리가 함께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솔선수범을 통해 변화를 함께 만든다고 합니다. 부임하신 작년 9월 이후 하루 하루 새롭게 달라지는 길주초에서 학교와 교사를, 학생과 학부모를 안심시켜주시고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한걸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