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홈페이지에는 글을 쓸 수가 없어서 교육청에 남겨봅니다.
오늘(7월 5일) 오후 4-5시 사이, 검단2차아이파크 단지 내 놀이터에서 아기와 함께 놀고 있었습니다. 마전중학교 학생 세 명이서 벤치 위네 올라간 신발을 꺼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신발을 꺼내기 위해 긴 빗자루로 쿵쿵 치고 있었어요. 아기들이 그 소리를 재미있어 해서 곁으로 다가갔는데, 아기들이 놀란 것으로 생각했는지 서로 적당히 하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돕고 싶었는데 제 능력 밖이라 아기와 놀아주면서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간 흘러 겨우 신발을 꺼냈더라고요. 아기와 저는 나비를 좇아 놀이터를 벗어났었고요. 저희가 돌아오니 아까 소란피워서 죄송하다며, 아기 음료수까지 챙겨서 건네주더라고요.
체육복을 보니 마전중학교 학생들인 것 같았고, 여학생 세 명이었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는 커녕 사회적으로 혐오와 갈등이 극에 치닫는 시국에 아기들을 배려해주는 학생들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생각되어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