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가좌초에서 올해로 2년째 1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김미정교사입니다. 저는 저희 가좌초 유정수교장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칭찬하고자 합니다.
어제 학교에서 1학년 친구들의 백일잔치가 있었습니다. 백일잔치 축하를 위해 고학년 언니 오빠들이 마음을 담아 만든 동영상과 학교사랑 퀴즈도 풀어보며 즐거운 잔치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백일동안 1학년 아이들 가르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1학년 선생님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전달되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선물 가방을 열어보니 미역 한 봉지와 티셔츠가 들어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자 교장실에 들렀습니다. 백일잔치 날은 저희 교장선생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일주일 만에 출근하신 날이기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 이거 웬 선물이예요?
내가 직접 가서 샀지!
(그동안) 병원에 계셨잖아요?
그전에 내가 준비했었지.
밝게 웃으시는 교장선생님 말씀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교장선생님 댁은 영종도였기 때문입니다. 오롯이 나를 위해 준비된 소중한 선물. 장거리 운전을 감수하더라도, 제때 주고 싶었던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 잠시 울컥했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교장선생님과 교사로의 만남을 떠나 ‘내 앞에 있는 그 한 사람을 소중히 여겨주시는 교장선생님’의 따뜻함, 그 흘러넘치는 멋짐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작년부터 뵙게 된 교장선생님은 늘 한결같은 분이셨습니다. 학교에 근무하는 누군든, 식사 자리든 개인적으로 스치는 모든 자리에서, 학교를 위해 수고하고 애씀에 대해 감사를 표해 주시는 교장선생님. ‘늘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인사는 ‘당신이 있어 우리 학교가 더 행복한 학교가 되고 있네요. 소중한 당신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당신이 주는 사랑 덕분에 잘 자라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대신해 주는듯합니다. 교직원회의, 부장님 회의 시간에도 항상 선생님들의 안부와 건강이 먼저였습니다. 스승의 날이면 교사, 교직원 모두 한 분도 빠짐없이 감사의 인사와 함께 교육 관련 도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늘 겸손하고 따뜻하신 교장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나게 하는 일인지, 조금이라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하게 만드는 선물같은 것임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저도 교장선생님의 귀한 인품을 닮고 싶습니다. 이 마음은 저 뿐만이 아니라 가좌에 계신 모든 선생님의 마음일 겁니다. 가좌초등학교의 소중한 교육의 현장에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시는 유정수교장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