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구 가좌동 토박이에요. 학교도 가좌동에서 나오고 직장도 가좌동 언저리였고 아이들도 가좌동에서 모두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늘 당연하게 이용하고 있는데도 감사함을 못전하고 있던게 생각나서 글을 남깁니다. 365일 항상 밤늦게까지 운동장을 개방해주시는 학교가 두개가 있어요. 가림고와 가좌중이에요. 저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인조잔디 우레탄트랙 다 필요없어요. 비와도 물 금새 잘빠지는 마사토 운동장이 최고 좋아요. 두 학교는 벌써 20년이 넘도록 학교운동장을 밤늦게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해주고 있어요. 이렇다할 사고가 없었겠지만 그렇게 관리를 잘해주셨던 당직기사님들의 노고가 있었겠지요. 더운 여름날밤 운동장에 가서 다섯바퀴만 뛰어도 얼마나 상쾌한지 이건 헬스장에서 달리는 런닝머신은 저리가라입니다. 같은 시간에 항상 나오는 동네주민들도 만나고요. 초딩시절에 교장샘은 등교하면 운동장을 십분간 달려야지만 교실로 들어갈수 있게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얼마나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셨던 분이었던가 너무너무 감사하네요. 아침마다 체크를 해주시던 담임샘들도 얼마나 고생스럽고 감사한 것이었던가요? 요즘은 비만관리를 하라고 하면 줄넘기 나눠주고 생수사주고 끝이잖아요. 19년전에 임신을 했을때 순산을 위해 저녁에 가림고를 걷고는 했는데 지금 그아이가 가림고 3학년에 재학중이에요.오늘도 저는 가림고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네요. 학교벤치에 앉아 오늘은 잊지않고 가좌중, 가림고 칭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