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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여자중학교 2학년 3반 선생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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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강**
  • 등록일 2024.05.13.
  • 조회수303

신흥여자중학교 2학년 3반 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수십 번 전해도 여전히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가방 메고 교문을 들어서는 지금의 아이 뒷모습을 지켜보며, 흘러간 시간의 아픔과 힘듦이 감사의 마음으로 밖에 형용될 수 없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폭풍 같은, 또 어느 날은 봄날 같은, 잠시라도 봄날 같은 그날을 욕심내다보면 어김없이 또 찾아오는 폭풍같은 날..... 알 수 없고 예측되지 않는 아이의 지독한 사춘기를 선생님께서도 함께 힘을 내시어 지켜주고 계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라는 힘이 아이를 지켜내기에 충분 그 이상의 힘이 되고 응원이 되어주심을 제 마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마음으로 다시금 전해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사의 역할과 사명감이 그러한 일을 함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고 언제든 포기할 수 있을 만큼 몹시 지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 선생님의 소중한 시간을 **를 위해 남겨주시는 그 마음을 저는 항상 읽었습니다. 하지만 지치시면 어쩌나, 혹시나 아이를 포기하시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제 아이의 빗나간 사춘기를 어떻게든 바른 자리로 회귀하게끔, 그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를 욕심내다 보니 그러한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불안한 마음이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버티고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얻게끔 했습니다. 모든 것이 선생님 덕분입니다.

 

대단하지도 않은 저의 재능과 미래를 믿어주시던 초등학교 선생님이 계십니다.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청소부장이라는 자리를 내어주시며 책임을 가르치셨고.. 칠판 닦는 일을 맡기시면서 반을 위해 봉사하는 뿌듯함을 알려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보기엔 너는 넓은 바다의 고래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거 같구나.” 하시던 그 순간의 선생님 눈빛, 내어주신 따뜻함, 진심 어린 믿음..... 그것이 제 삶에서 얼마나 대단한 마음 뿌리를 내리게 했는지 모릅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그것의 고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이 마음이 분명 **에게도 선한 영향을 미치고, **의 친구의 친구, 그 이상의 더 많은 이들에게 파급되어 전해지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십니다. 비단 **에게만 그러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2학년 3반 아이들 모두가 더 넓은 바다에서 고래 같은 존재로 자랄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그 마음을 내어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학교라는 공간이 지식 채우기에 급급한 차가운 곳이 아닌 사랑을 나누며, 배려를 배우고, 꿈을 그리고 희망을 끄적여볼 수 있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이라 인식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 여겨졌습니다. 백년을 계획하며 세워질 만큼 교육은 조심스럽고 또 어려우며, 참으로 많은 것들의 개입이 하나의 철학으로 모아져 한 인간의 인생에서 대단한 힘을 발휘하게끔 하는 가르침입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아이의 서툰 마음 표현이 저는 참 뿌듯했습니다.

선생님 보러 학교 갈거야.”

여기서부터 아이는 이미 더 넓은 바다의 고래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들게 했습니다.

 

아이의 사춘기가 어느 날, 또다시 폭풍을 마주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믿어주신 그 마음의 힘이 우리 **를 지켜낼거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날을 빌려 전하는 마음이 용기없다 여겨져 부끄럽지만, 이렇게라도 저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제 마음의 온기를 더욱 따뜻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해 주심에 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아주 오랫동안 잊지 않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이 오랜 시간 돌고 돌고 또 돌아.... 선생님의 마음에서도 아주 가끔은 생각날 수 있기를 욕심내어 봅니다.

 

못난 글솜씨로 대신하다보니 전하지 못한 마음은 아껴두겠습니다. 선생님의 더 많은 것들을 응원하며 아껴둔 그 마음으로 행복과 건강을 항상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2024. 5. 13.

2학년 3반 ** 엄마 드림



전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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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룡 해당기관으로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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