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계선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며 장애판정을 받은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쉽지 않을 일이지만 자녀에게 어려움이 있는 부모라면 아마 더 그러할 것입니다.
초등학교때도 좋은 선생님들 만나서 큰 탈없이 어찌어찌 잘 지내 중학교에 올라오게 되었는데, 중학교 과정은 초등과정과는 달리
교과 선생님들도 계시고 담임선생님과 계속 연계되어 하룰를 같이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선정할 때 대안학교부터 부천지역까지
정말 많이 견학하고 상담하여 고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학교로 눈을 돌려 견학과 상담을 받았는데
살고있는 단지안에도 학교가 있었고, 주변 엄마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도 있었지만 우리 부부마음에 들어왔던 학교는 바로
부일중학교 였습니다. 상담할 때 마다 선생님들이 똑같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아이들 너무 착해요~"라는 말씀이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둘러본 학교 분위기와 아이들의 표정도 남달라 보였습니다. 처음보는 우리부부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지나가더라고요
아이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행복한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컷기때문에 학습지원실이 2개반으로 구성된 부일중학교에 입학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학년때 만난 담임선생님(김순정 선생님)부터 우리부부에겐 감동이었습니다. 자녀때문에 걱정많고 어려움이 많던 우리부부에게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해보겠노라 말씀해 주시던 선생님과의 상담을 마치고 뒤돌아 나오던 우리부부의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이런 선생님이 계시구나...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때의 기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후 선생님께선 정말 1학년 내내 아이들과의
갈등과 사춘기 자녀의 널뛰는 감선을 잘 만져주시고 중재해 주시며 폭풍처럼 휘몰아치던 1학년 시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선생님의 헌신과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그 1학년 과정을 버틸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많이 성장하고
2학년 담임 이영희선생님도 너무 좋으셨고 지금 3학년 담임을 맡게되신 방민영 선생님도 개별상담 갔을 때 우리아이를 다른 아이, 부족한 아이,
장애가 있는 아이라는 편견없이 동등하게 바라봐주고 계셨고 대해주고 계셨습니다. 자녀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말씀해 주시는데....
제가 운이 좋은 걸까요? '부일중학교에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구나', 그리고 '참 좋은 학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장선생님도 개별화 상담때 아이 이름을 기억해 주시고 부족함도 순수함으로 예쁘게 봐주시며 응원해 주셔서 부모로써 가슴 따뜻했고
학습지원실 아이들에 대한 지지와 애정을 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제가 정말 자랑하고 싶은 선생님이 계십니다.
바로 3년째 우리 자녀를 담당해 주고 계시는 학습지원실의 이경화 선생님이 그 주인공 이십니다.
장애라는 판정을 받고 처음 아이를 학습지원실을 통해 보내게 되었는데 담당선생님이 계셨어요. 선생님께서는 우리 자녀에 대해 세세히,
꼼꼼히 알기 원하셨고 짧은 기간인데도 벌써 많은 파악을 하고계셨습니다. 자녀의 행동수정 방향과 자녀의 강점을 잘 살려 성장시켜야 할
것들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세심하게 관찰하시며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수시로 가정과 연계하여 알려주시고 일관성 있게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귀찮을수도 있는 부분인데 장애자녀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할수 있는 여러가지 교육이나 여행 등 부지런히 끊임없이 폭넓게 알려주셔서
가족동반 프로그램 및 장애자녀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교육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자녀를 앞으로 키울것인가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방법도 많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장애아이들을 데리고 수업하거나 체험학습가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겨서 외부체험보다는 내부에서 안전하게 수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수교사 선생님들도 많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경화 선생님께선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자립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며 정말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계획을 짜시고 또 고등학교 진학, 전공과 대학, 사회진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루트를
제공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일일히 체크하시고 많이 대화하시며 마음을 만져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례로, 학습지원실의 아이들에겐 안타깝지만 친구가 많지 않아요... 다른 아이들처럼 따로 친구들끼리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게임도하고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는 일상이 흔치 않습니다. 그런 우리아이들이 안스러우셨던걸까요.... 지난 겨울방학엔 갑자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까운 장소(버스 한두 정거장)로 연습해 볼 수 있는 버스타는법과 오는길을 알려주시고 기다려주셔서 함께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인형뽑기도 해보고 다른아이들이 노는 것처럼 같이 아이들이 놀아볼 수 있도록 동행해 주셔서 아이가 정말 신나게
놀고와서 집에와 자랑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학기중도 아니고 방학인데 아이들을 불러내어 놀아주시고 맛난것도 사주시며 그런일상을 누려볼 수 있도록 경험시켜 주실까요
정말 정말 이런 선생님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공부 잘시키는 명문, 좋은대학가는 명문 이름난 좋은 학교들 정말 많지요.....
그렇지만 우리가족에게 최고의 명문학교는 바로 부일중학교입니다. 선생님들이 좋은학교,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진정한 명문은 이런학교 아닌가요?!!!
부일중학교에서 우리 자녀는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번 상담때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모두가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교육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책이 우선된(반 수를 줄이고, 반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는.... 교사를 줄이고 보다 많은 아이들을 맡기는)교육은 불행한 선생님과
아이들을 만듭니다. 선생님은 바쁘시고 아이들은 깊은 관심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학교, 교육이 되기를 원한다면 아이들 하나하나에 집중과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반 인원수를 줄여(15-20명
정도만 되어도 아이들이 하나하나 보인다 하네요) 제대로 관리된 학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숫자로 맞추는 교사와 학생이 아니라, 교사가 아이들 하나하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천지역이 제일먼저 그 본이 되어 모두가 부러워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학교가 살아나고 모두가 행복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부일중학교 선생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부일중 for 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