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종중 3학년 학부모입니다.

영종중은 하늘도시에서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이 꺼리는 학교이지만 저와 아이는 영종중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들은터라 집 앞 5분 거리 중학교를 버리고 과감히 영종중을 1지망으로 선택하여 학교를 결정하였습니다. 어제 아이가 고입내신 성적표를 가지고 와서 하는 말이 '엄마 난 다시 중학교를 선택하라고 해도 영종중을 선택할꺼야'라는 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의 첫 감동은 1학년 5월쯤 지금은 다른학교로 전근가신 수학선생님였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왔는데 수학 수행평가를 봤으니 격려와 지도를 해달란 메시지였습니다. 사실 아이의 생활을 일일히 확인하기 보다 믿고 맡기는 편이라 아이가 무얼 배우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무지한 엄마였는데 메시지를 받고 아이에게 확인하니 수행평가 후 선생님이 아이들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상담하여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잖게 놀랐습니다. 사실 1학년은 자유학년제라 평가도 없고 정기고사도 아닌 수행평가 결과를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아이들 하나하나 피드백을 해주셨다는 이야기에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첫 1학년 담임 조은경선생님

그 때는 아이들도 좋았고, 선생님도 자상하시고 친밀감있게 해주셔서 아이가 참 즐겁고 재밌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특히 영어수업을 기존 교과서 그대로가 아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해주시고, 다양한 학습방법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영어를 놓지 않게 도와주셨지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학년 담임 이민영선생님

어쩜 그리 폭탄(?)만 모아놓았을까 싶을 정도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많아 아이도 학교생활을 힘들어하고, 들어오는 선생님들도 수업하시기 힘들단 소리를 종종 들었습니다. 그런데 2학기가 되니 점점 분위기가 잡혀가더라구요. 워낙 애들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한 선생님이라 '포기하지 않았더니 돌아오더라..' 그 말씀처럼 아이들이 변화되고, 마지막에는 서로 헤어지기 싫어 엉엉 울 정도 끈끈한 우정이 되었습니다. 부모라도 매번 부딪히고, 싸우게 되면 감정적으로 되기 쉬운데 많이 기다려주시고, 사랑으로 보둠어 주신 덕분에 아이들이 변하고, 또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부모인 저도 많이 반성했습니다.

이름보다 오리씨로 유명한 3학년 담임 노현호선생님

마지막 3학년을 많이 고민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선생님, 틀에 박힌 한가지 길이 아니라 아이들 성향에 맞게 본인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주시고, 수업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추억을 남겨주셨지요.  학부모인 제가 '너네 선생님은 힘들지도 않으시다니..' 할 정도로 열정으로 아이들을 지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추억을 담고 3학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고민할 때마다 도와주신 진학 조성아선생님

대입도 아닌 고입을 이리 고민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다양한 선택의 길이 있는 영종에서 아이는 마지막까지 진학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의 진실어린 조언과 지도로 방향을 제시해주셨고, 이제는 불안함이 아닌 자신감과 확신으로 학교를 선택하고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이제 기말고사도 끝나 여유로운 시간이라 학교에서 책을 좀 보도록 이야기했는데 '우리 너무 바빠, 샘들마다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셔서 한 시간도 그냥 쉴 수가 없어'  기말고사도 끝나 샘들도 좀 쉼이 필요하실텐데 마지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는 마지막 중3도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중3 마지막 기말고사로 좌절감(?)에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먼저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학습코칭 해주시겠다고  손잡아 주신 선생님, 마지막 수학 단원을 꼭 해야한다며 열심히 대푯값과 산포도를 가르쳐주신 수학선생님 등 일일히 다 나열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 모양으로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조력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행정실선생님 덕분에 아이가 즐겁게 3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으로 세상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이가 되도록 저도 잘 양육하겠습니다. 

지난 3년의 시간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