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인천아라고 모든 교직원 분들과 관계자 분들을 칭찬해봅니다.*^^*
신도시...그 안에 이제 개교한 학교...모두 낯설움이라는 단어와 친근하네요...
소년의 첫 고교시작과 부모의 낯선 곳으로 이사는 사람을 조금 외롭게 만들었어요...
친한 친구와 함께 진학을 한 것이 아닌 아이는 학교에 적응하는게 조금 버거워 보이기도 한 시기였지요..조금 많이 힘들어했어요....
뭔가를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더 불안한 시기였는지라, 그런 아이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답니다.
그 때 잡아준 분이 아이의 1학년 담임선생님이셨어요. 30대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어느 날 연락이 왔습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전해들은 선생님께서 직접 집 앞까지 데려다 주시면서 다독이시고, 내용을 저에게 전달하려고요...
아이의 장점도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면서, 불안한 미래로 인해서 힘들어한다고 하시네요...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두려웠고, 아이를 보고 눈물만 나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렇게 하루하루가 외줄타기하듯 했습니다. 아이도 부모라는 사람도....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가 조금씩 바뀜을 느껴져서 물어봤어요...
스스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웃기도 하고, 화도 난다하고, 급식메뉴까지 이야기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지만, 개인적 이야기라...ㅎㅎㅎ)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된 나의 아이는 학교에서 동아리 모임도 하고, 선생님들께서 추천하신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요새는 배구에 빠져있네요...
그렇게 웃음도 찾고, 아직 목표는 없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은 생겨서, 스터디카페도 다닙니다.
한 분의 배려로 일궈진 한 아이의 삶이 아니라, 인천 아라고의 모든 분들의 배려로 아이가 바뀐 거 같아서 모든 분들을 칭찬하고 싶어요.
감히, 아이의 모든 삶이 바뀐거라 이야기 하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불안하고 힘든 시기를 겪는 저의 아이를 보듬어 주셔서.....
그리고, 학부모가 학교를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학부모 모임도 많이 만들어주셔서...
(덕분에, 학교소식도 듣고, 취미도 생기고, 친구도 생기고...^^)
학교와 부모가 연계되어 대한민국의 인재가 자라날 수 있도록 해준 인천 아라고의 모든 분들께 허리 숙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