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폐성 장애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요즘 주호민님 이슈 등 장애특성으로 인한 상황들이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파장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마음졸이며
내아이는 문제일으키지 않도록 좀 더 가두고 꽁꽁 싸매는 부모님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딱히 장애아이를 데리고 갈데도 마땅치않고
간다해도 뒤따라 다니느라 부모는 너무 힘들어지죠.
그러다 주말에 진행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했고 종결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어 물어물어
이렇게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ㅡ
저는 부산에서 이사를 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인천에는 부산에 비해 정말 좋은 장애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은 편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극단 열정에서 진행한 예술로 발달되는 사회성 프로그램은 처음 접했지만, 가장 필요했던 내용이 아니었나 합니다.
친구들과 간단한 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수건돌리기" 등 (이런 놀이도 여러번 반복해야 인지가 되는 우리 아이들..) 로 함께 노는 즐거움을 일깨웠고
매번 같지 않게 "개구리꽃이, 기린꽃이... 친구들이 주인공이 되어 몸으로 표현하고 변화를 캐치하는 집중력을 키우는 작업들을 정말 한걸음씩 해주셨습니다.
설화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연극으로 해보며
무대에 선 주인공이 되어 대사를 하던 아이를 바라보며
참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매회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부모참관 독려하였고 (참관.. 한다는건 정말 여러가지 뒷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여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바입니다) 30분 동안 부모들과의 상담시간은 매일 새로운 우리아이를 발견하게 했고 부모로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 초반에는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대하느라
살짝 역부족이실때도 있었는데 진행하다보니
나이대도 어느정도 맞아지고 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들도 편안해 했습니다.
건의드리자면, 나이와 상태는 어느정도 비슷한 아이들끼리 세분화하여 클래스를 늘려 구성했다면 훨씬 세세한 코칭이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추후 비슷한 교육내용을 담을 예정이 있으시다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방법들을 더욱 연구해주셨으면 합니다.
김태은 선생님들 비롯한 여러 선생님과
진지하게 참여해주신 부모님들
몇 달 사이 정말 자라버린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