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 중학교 교문을 나서며 나의 학교시절 선생님들과의 추억이 스쳐 지나 갑니다 그리운 마음 뿐입니다
2년이 조금 넘은 어느 추운날 제 남동생은 일하다 쓰러져 아무 인사도 없이 무지개 다리를 넘었습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도 못해 본 조카와 한국 문화에 익숙지 못한 올캐,
두 사람은 허허 벌판에 남겨진 느낌 이었을 것 입니다
아버지를 잃은 상실을 시작으로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와의 이별(요양원)
태어나서 부터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해야 했고
상담실에서 만나 정을 주며 의지했던 대학생 쌤은 군대에 가며 이별 했습니다
할머니도 없고 엄마도 회사에 가고 나면 낯선 공간에 덩그러니 혼자 있으면서
컴퓨터 게임만이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아버지와의 이별로 시작된 상실의 힘겨움에 방안에 갇혀 버렸습니다
문을 닫고 컴퓨터 게임에 정을 붙이는 조카를 나무랄 수 는 없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식이 닥아오고 있었고 올캐와 저는 여러곳에 도움을 구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학기가 시작 되었고 학교에서 손을 내 밀어 주었습니다
방연지 담임 선생님의 연락으로 올캐와 저(고모)는 학교에서
교감 선생님과 방연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한 후 가정방문이 시작 되었습니다
방연지 선생님과 반승관선생님은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을 해 주셨지만
처음에는 인사만 겨우 하고 방으로 들어 가 버렸고
어느날은 잠을 자고 있어서 기다려 주셔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날은 나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상담을 했지만
학교에 나오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선생님들은 안타까워 했고 올캐와 나는 초초해하고 불안해 졌습니다
나는 마음을 다 잡고 방연지 선생님께 방과 후 가정방문을 부탁했고 흔쾌히
달려 와 주신 선생님과 조카의 마음을 확인하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고
조카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럼 학교는 언제 올래' 하고 묻는 말에
'내일 학교에 가겠습니다' 대답에 힘이 실렸습니다
나는 놀라며 감격 했고 선생님은 두 엄지를 올리시며 최고 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조카는 다음날 학교에 등교했고 선생님들과 급우들의 격려를 많이 받고 왔습니다
어린나이에 많은 상실을 격으며 나를 보호하기 위해 방으로 숨었던 조카는
선생님들의 온정에 학교로 발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이 모든것이 방연지 선생님과 반승관선생님, 뒤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교감 선생님의
제자의 대한 사랑이 이루어낸 결실이었습니다'
사랑보다 더 강한 것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사랑과 인내에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